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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본사.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폭스바겐이 2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 증가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의 큰 폭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남미 시장에서의 견고한 성장세가 이를 상쇄한 결과다.
폭스바겐은 9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27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2.8% 증가한 66만9,700대가 인도돼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북미 지역에서는 인도량이 16% 급감한 22만4,700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그룹 판매 담당 임원 마르코 슈베르트는 "다수의 신차 출시 덕분에 폭스바겐 그룹은 여전히 강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인도량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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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독일 생산 공장. (사진=연합뉴스) |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배터리 전기차(BEV)는 올해 상반기 전체 글로벌 인도량의 11%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7%에서 상승한 수치다.
서유럽에서는 현재 인도된 차량 5대 중 1대가 순수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 완성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25% 수입 자동차 및 부품 관세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격화되는 가격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중국 내 가격 전쟁에 휘말리는 대신 기존 가격 전략을 고수하며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기대치를 충족하는 탄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만큼, 현재의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