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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대한 투자 승인안을 부결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에 지분을 투자할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8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번 주주 제안은 찬성 10억600만표, 반대 9억1,630만표를 얻었다.
그러나 4억7,300만표가 기권표로 집계됐으며, 이는 다른 어떤 안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테슬라 정관상 기권표는 반대표로 간주돼, 해당 안건은 최종 통과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안건은 자문적 성격의 제안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테슬라 법률고문 브랜던 에어하트는 "주주들의 지지 수준을 감안해 이사회가 다음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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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AI의 Grok 3. (사진=SNS) |
테슬라 이사회는 이번 제안에 대해 찬반 권고를 내리지 않았으며, 로빈 덴홀름 이사회 의장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xAI와 테슬라는 AI 분야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xAI는 포괄적인 AI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테슬라는 에너지와 운송 분야의 현실적 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임장 서류에서 "머스크가 xAI 등 다른 기업에서혁신적 프로세스를 개발 중이지만, 이들 프로젝트가 반드시 테슬라의 핵심 미션에 부합한다고 보긴 어렵다"며 "따라서 테슬라의 자원을 투입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의 AI 연구가 자율주행 및 로봇 기술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의 기술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는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xAI에 투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으며, 지난해에는 50억달러 규모의 투자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xAI는 2024년 테슬라의 '메가팩' 배터리를 약 2억달러 규모로 구매했으며, 테슬라는 xAI의 챗봇 '그록'을 자사 차량 시스템에 통합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