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일본은행 금리 1.0% 인상...국채 매입 감액은 내년 봄 중단 전망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6-16 08: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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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은행이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에서 1.0%로 올릴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6일 전했다. 이번 결정이 현실화하면 금리는 202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인상되며, 1995년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감염병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우에다 카즈오 총재가 참석하지 못한다. 정책 판단은 우에다 총재를 제외한 8명의 정책위원 다수결로 이뤄진다.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16일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결정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이 물가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4월 회의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이 물가와 경기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금리 인상을 보류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기 급냉보다 물가 상승 위험이 더 크다는 판단이 내부에서 강해지고 있다.

정부의 전기·가스비 보조 같은 물가 대책 효과를 제외한 일본은행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이는 3월의 2.5%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업 간 거래 물품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기업물가지수도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6.3% 올라, 약 3년 2개월 만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투 종결을 위한 임시 합의에 도달하면서 미국 원유 선물시장에는 하락 압력이 생겼다. 다만 지금까지 누적된 원자재 가격 영향은 시차를 두고 최종 제품 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행은 일시적 요인을 뺀 기초적인 물가상승률을 목표인 약 2%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려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목표를 크게 웃도는 인플레이션 가속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통해 완화적 금융 환경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채 매입 감액은 현행 계획대로 계속된다. 일본은행은 오는 2027년 3월까지 분기별로 2,000억 엔씩 감액한 뒤, 같은 해 4월부터는 감액을 멈추고 월 2조1000억 엔 규모로 국채 매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장기 국채 매입으로 장기금리를 낮추고 디플레이션 탈피를 유도해 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매매를 통한 시장 기능은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해 2024년 8월부터 매입 축소를 진행한 뒤에는 수급에 기반한 자유로운 금리 형성이 조금씩 개선돼 왔다.

25년 이후에는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감액을 멈추면 수급 악화 우려가 줄고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거에 사들인 국채의 상환이 계속 진행되면서 일본은행이 보유한 국채 잔액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 일본은행은 국채시장 기능 개선과 시장 안정을 함께 고려하며 정책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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