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혼조, 연준 금리인하에 '널뛰기'..엔비디아 2%↓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8 07: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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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4만6018.32에 거래를 마감한 반면, S&P500지수는 0.10% 내린 6600.3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33% 하락한 2만2261.33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습니다.

 

12명의 투표 위원 중 50bp 인하를 주장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를 제외하고 11명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고용 시장 악화에 때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했고, 점도표 상의 내년 금리 전망도 ‘매파(긴축 선호)’적 시각이 드러나며 증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내년 금리 전망도 매파적이었습니다. 점도표상 2026년 금리인하는 1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시장 전망치인 2~3회보다 느린 속도입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관세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이라고 분석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를 덜어 주가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최신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가 2% 하락했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 기술업체들은 매수세가 집중됐는데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자체 AI 칩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넘게 올랐고 핀둬둬도 4% 넘게 뛰었습니다.

 

테슬라는 과매수 우려 속에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후반에 이를 극복하고 1% 상승했습니다.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셉니다.


미국 차량공유 플랫폼 리프트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소유한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와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 급등했습니다. 반면 경쟁업체인 우버는 5% 가량 하락했습니다.

워크데이는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2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보도가 나와 7.25%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13% 오른 2만3359.1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4% 상승한 9208.37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0% 하락한 7786.9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의 물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 올랐는데 이는 지난달과 같은 수치입니다. 작년 1월 4.0%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스포츠웨어 업체인 푸마가 16.7% 폭등하며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쟁업체인 아디다스도 1.7% 올랐고, 영국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인 JD스포츠도 0.5% 동반 상승했습니다.

◇ 17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5% 하락한 4만4790.38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운 부담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특히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 수요가 우세했습니다. FOMC 이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결정회의 결과도 이번 주 예정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7% 상승한 3876.34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반도체 및 로봇 테마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장중 상승 전환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대체로 순항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졌고 이에 반도체, 전자부품 관련주에 호재가 됐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궈칭제(國經節,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78% 상승한 2만6908.39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0.75% 내린 2만5438.2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명인제약이 공모청약을 시작합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합니다.

 

미국 기업 중 페덱스(FedEx)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브렛 켄웰 eToro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이 기대한 대로 움직였다”며 “조정이 있더라도 경기 침체를 피하고 실적 전망이 나아진다면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럽키 FWD본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가능한 한 최소 폭으로 금리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사실상 공황 상태에 빠지진 않았다”며 “회의당 한 차례 금리인하는 연준이 더는 관세발 인플레이션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스태그플레이션보단 고용 우려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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