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호 관세를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연합(EU)과 애플에 대한 관세를 위협하면서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EU 수입품에 50% 관세, 애플 제품에는 최소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EU는 미국을 상대로 무역 이익을 취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협상에서 매우 까다롭다"며 "EU 수입품에 50% 세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애플에 대해서는 "아이폰 제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최근 몇 주간 트럼프 행정부가 다소 완화된 관세 기조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태도다.
![]() |
미국 증시. (사진=연합뉴스) |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무역 전쟁을 9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세율을 10%로 낮췄다. 이에 따라 증시는 한 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추가 관세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더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로 하향 조정한 것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무디스는 "미국의 정부 부채와 이자지급 비율이 지난 10여 년간 증가해, 동일한 신용등급을 받은 다른 국가들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0.7%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는 1.7% 하락, 나스닥은 1% 하락, 다우존스는 0.6% 하락 마감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