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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시세이도가 2024년 12월기 연결 순이익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60억 엔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전망치 220억 엔에서 160억 엔 낮춘 수치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특히 면세품 판매를 포함한 트래블 리테일 부문의 급격한 하락이다.
히로토 아야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회견에서 "트래블 리테일의 하락이 예상 이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시세이도의 1~9월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보합인 7227억 엔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96% 감소한 7억 엔에 그쳤다.
특히 트래블 리테일 부문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중국에서의 비수익점 폐쇄와 인원 감축 등 비용 압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은 더욱 선명하다. 1~9월기 중국 사업 매출액은 2% 감소한 1738억 엔을 기록했으며, 중국 본토 매장 매출액은 10% 초반대 하락했다.
주력 브랜드 'SHISEIDO'의 매출은 20% 초반대 감소했다.
시세이도의 후지와라 켄타로 사장은 "과도한 할인을 지양하고, 'SHISEIDO' 브랜드에서 고가대 상품을 투입해 브랜드 재건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중국 의존도 탈피를 위해 시세이도는 일본과 구미 시장 강화에 나선다.
일본에서는 'SHISEIDO' 브랜드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엘릭서' 브랜드도 10% 후반대 성장을 기록했다. 구미 시장에서는 고가 향수 등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세이도는 11월 말 새로운 구조개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250억 엔의 비용을 추가로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 전반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티 로더와 로레알도 중국 관련 매출 감소를 보고했다.
시세이도의 향후 성장은 중국 사업 재편과 글로벌 시장 다각화 성공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