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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물산)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이로써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이 사업에서 한남뉴타운 내 첫 래미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조합원 1163명 중 1026명(88.2%)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삼성물산이 675표(65.8%)를 얻어 335표(32.7%)를 획득한 현대건설을 큰 차이로 제쳤다.
삼성물산은 이 사업을 통해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이라는 이름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1652세대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전원에게 한강 조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력해 나선 모양의 원형 주동 외관을 설계했으며, 원형·십자형·L자 판상형 등 다양한 주거동 형태를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을 구성하는 총 5개 블록마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를 부여한 총 1만여 평의 대규모 평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쿠아 스포츠 파크, 힐링 사우나, 골프 클럽,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111가지 종류, 175개의 프로그램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커뮤니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이 사업을 통해 조합에 약 2900억원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분양수입 1583억원, 금융비용 1185억원 절감, 세부 공사항목 120억원의 우위 조건 등이 포함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 11년 연속 1위 기업이라는 점과 한남뉴타운 내 '래미안' 브랜드의 희소성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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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한남4구역 재정비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이주부터 입주까지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업계 유일 최고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며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조합원 이주비 LTV 150%, 최저 이주비 12억원 등을 지원해 조합원들의 자금 운용에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