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운용규모 1경원 블랙록, GS건설 3대주주로 등극..왜?

김종효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6 21: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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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세계적인 투자그룹 블랙록이 GS건설 3대 주주로 등장했다.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블랙록은 GS건설의 지분 5.14%를 획득했다. 획득 당일 종가 기준으로 943억원 규모이다.

블랙록은 자산 운용 규모가 1경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기관이다. 블랙록은 올해 들어 우리금융지주(5.07%, 2월6일)와 삼성증권(5.46%, 8일) 등에 대주주로 등재했다.  

 

세계적인 투자그룹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 블랙록, 우리금융·삼성증권에 이어 GS건설마저 선택

하지만 이번에 투자한 GS건설을 포함해 블랙록 선택 종목들은 전문가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우선 GS건설이 속한 건설 경기가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나빠졌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부터 중소형 건설사에서 시작된 건설업종의 침체로 대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마저 그룹에서 자금 수혈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은 GS건설을 선택했다.

 

모건스탠리 (사진=연합뉴스)

 

◇ 불경기 GS건설, 블랙록 외 모건스탠리도 선택

GS건설을 선택한 외부 기관은 블랙록 외에도 모건스탠리가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GS건설의 지분 5.41%를 획득하면서 대주주로 등재됐다. 비록 모건스탠리가 지난 8일 지분을 일부 매도해 보유 지분율을 4.75%로 줄이기는 했다.

블랙록 등 외국 유수의 기관이 GS건설을 선택한 이유로 GS건설의 수주 잔고와 매출 신장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잠정 실적으로 GS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한 9.3조원을 올렸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당 실적은 GS건설이 5년 만에 역성장에서 탈출했다는 데 큰 의미있는 수치이다.

 

GS건설 (사진=GS건설)

◇ 코로나 해제로 충분한 일감 확보..성장성 ‘맑음’

GS건설의 지난 5년간 매출이 감소한 이유에 코로나가 컸다. 코로나 기간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일을 하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이다.

작년에 코로나가 풀렸기에 50%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GS건설은 국내 도시정비 수주 잔고가 20.6조원(3분기 기준)에 달했다. 충분한 일감을 확보했다.

여기에 플랜트 분야의 전년 대비 46% 감소는 되려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장점으로 해석됐다.

GS건설은 GS이니마에 거는 기대가 크다.
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 전경 (사진=GS건설)


◇GS건설, 수처리기업 GS이니마 성장성에 기대

수처리 전문 기업인 GS이니마는 작년 매출 비중은 3.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14.2%이다.

GS이니마는 오만 바르카 5단계 담수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이니마가 EPC와 운영권도 갖고 있다.

이 외에 알 구브라 3단계 사업도 출범한다. 하루 100만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예상 매출은 EPC 포함해 1.7조원이다.

GS이니마가 앞서 언급한 두 사업에서만 2.4조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GS건설의 목표 주가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만원을, 현대차증권은 2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GS건설이 4.74%, 코스피가 6.84%이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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