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하이브가 방탄소년단과 두 번째 재계약을 추진한다.
21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하이브는 BTS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하이브는 산하 빅히트를 비롯한 다양한 레이블을 두고 있다. 작년 데뷔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진스는 어도어(ADOR)라는 레이블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기획사에 독립된 회사처럼 여기는 레이블을 다양하게 두는 이유는 음악 장르별 추구하는 개성을 살리겠다는 취지이다.
![]() |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하이브) |
이번 재계약 결의로 2025년부터 BTS는 하이브 소속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BTS는 맏형 진을 비롯해 순차적으로 제이홉과 슈가가 입대했다. 25년이면 모든 구성원의 군 복무가 끝나고 그룹 전원이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 결의가 실제 재계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BTS같은 가수들 계약이 어려운 점은 통상 연습생 신분으로 있다 데뷔해 성공을 거두면 기획사와 가수의 갑을 관계는 뒤바뀐다"며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리면서 압도적인 영업 이익률을 기획사에 안겨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TS만큼 세계적 명성과 매출을 올리는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재계약이 순조롭지 않은 이유도 이런 배경이 있다.
![]() |
다만, 이날 BTS의 리더인 RM이 재계약을 암시하는 서류를 촬영한 사진(위 사진)을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는 점은 재계약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하이브는 BTS가 입대를 시작했지만, 올 상반기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BTS 외에도 뉴진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이 있다. 특히 TXT는 월드투어를 27회나 했다. 단순히 BTS에만 의존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조호진 대표는 "시장이 BTS 계약 유무에 집중하는 것은 BTS 팬클럽 아미의 가치"라면서 "1800만명 회원이 가입된 아미는 하이브의 충성된 고객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브 소속으로 시장에 나오는 가수, 앨범, 상품 판매에 있어서 일정 이상 매출 발생의 촉진제이자 추동력이 아미이다. 아미라는 존재는 하이브에게는 소중하다.
![]() |
박지원 하이브 CEO. (사진=하이브).jpg |
하이브는 디지털 시대에도 적합한 연예 기획사로 평가받는다. 인터넷 공연은 물론 NFT에도 심혈을 쏟았다. 기본적으로 현재 하이브 CEO인 박지원(46) 대표가 이전에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인 넥슨의 CEO라는 점에서 하이브의 역량을 알 수 있다.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사원으로 넥슨에 입사해 7년 만에 등기 이사,11년 만에 CEO를 달았다. 경영 역량만큼은 이미 넥슨에서 입증했다.
하나증권은 "25년 하이브의 매출로 16조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금의 역량에 BTS의 병역 의무가 모두 해소가 된 25년이면 현재보다 하이브 시총이 50%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이브의 목표 주가로 키움증권은 34만5000원을, 한화투자증권은 33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 |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올해 주가 차트. (사진=구글) |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하이브가 35.99%, YG엔터가 44.02%, JYP엔터가 54.76%를 각각 기록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