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브레인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SK하이닉스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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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솔브레인 제공) |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솔브레인홀딩스는 5일 15.89% 급등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솔브레인의 지주사이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식각액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5일 타키온뉴스에 따르면 이날 솔브레인홀딩스 주가 급등은 미국에서 불어 온 훈풍 덕분이다.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FEOC(Foreign Entity of Concern·해외우려기관)를 4일 발표했다.
FEOC는 IRA의 후속 정책이다. 이미 작년 9월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이 우회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공급한 광물과 배터리 부품을 포함한 전기차는 IRA 수혜를 입을 수 없다고 규정했다.
당시 세부 지침은 없어서 관련 기업은 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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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키온뉴스 제공) |
◇ “미국 공급망 재편, 韓 배터리 기업에 수혜”
4일 미국 정부는 중국 지분율이 25%가 넘거나, 기술 제공 같은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으로 IRA 제외 대상을 명확히 했다. 중국의 CATL과 기술 제휴를 맺은 포드가 여기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이번 FEOC 공지가 중요한 점은 분리막·전해액은 다음 달부터 즉각 적용한다는 점”이라면서 “때문에 다른 2차 전지 관련 중에서 솔브레인홀딩스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2차 전지 전해질을 제조한다. 즉, 지주사이면서도 사업도 영위하는 것이다.
이번 발표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반사 이익을 거두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미국 공장에서 중국산 전해질을 대규모로 사용하고 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미국 현지에서 전해질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해당 공장의 전해질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미 납품 중이다.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으로 솔브레인홀딩스의 매출 증가는 자명해졌다.
하나증권은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 구조에 잘 부합하는 한국 기업들의 장기 실적의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솔브레인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SK하이닉스 납품
이번 조치로 솔브레인홀딩스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더불어 날개를 달게 됐다.
솔브레인은 올해 반도체 최대 히트 상품인 HBM3에 CMP(Chemical Mechanical Planarization·화학적 기계 연마) 공정을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다.
해당 제품의 경쟁력이 독보적이어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향후 솔브레인의 CMP를 사용할 전망이다.
CMP는 반도체 제조에서 웨이퍼에 끼이는 불순물을 화학적, 기계적으로 청소하는 공정이다. CMP는 반도체 제조에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솔브레인이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CMP는 기존 공정과는 차별화된다. HBM3가 내재한 고난도의 기술 때문이다.
HBM3는 D램에 1000개 이상의 구멍을 뚫은 뒤 전선을 연결하는 과정을 거친다.
조호진 대표는 “이때 찌꺼기를 제거하는 CMP가 필요한데, 솔브레인의 CMP는 웨이퍼 표면의 찌꺼기는 물론, 구멍의 불순물까지 한 번에 걷어낸다”면서 “이런 양수겸장의 CMP 개발로 솔브레인의 위상은 높아졌고, 더불어 솔브레인의 매출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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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제공) |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