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한미반도체, 상반기 수익률 166.81%...반도체 선단공정과 미세공정 수혜

김종효 기자 / 기사승인 : 2023-06-30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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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사진=한미반도체)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30일 올 상반기 거래가 마감 된 가운데 한미반도체의 올해 수익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넘어섰다.

이날 인공지능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한미반도체는 올해 수익률(YTD)이 166.81%로, 삼성전자 30.09%, SK하이닉스의 52.18%를 압도했다.

한미반도체의 고수익률의 배경에는 챗GPT가 있다. 챗GPT의 열풍은 현실에서는 이런 공급망이 작동했다. 챗GPT를 이용하려면 엔비디아의 비싼 GPU가 필요하다. 엔비디아 GPU인 H100 또는 H800은 메모리 HBM3를 사용한다. HBM3는 일반 D램에 비해서 속도가 1.5~1.8배 빠르다. H800은 엔비디아가 대중(對中) 수출이 막히자 우회해서 만든 제품이지만, 성능면에서 H100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올해 주가. (사진=구글)


챗GPT의 속성상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D램이 아닌 대용량으로 속도를 빠르게 처리하는 HBM3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신한증권은 엔비디아의 H100/H800의 매출 성장률이 61.4%에 이르고 내년에도 45.3%가 신장한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HBM3에 대한 성장 역시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HBM3는 메모리 칩을 적층해서 칩끼리 연결한다. 과거에는 칩 외부로 선을 연결했지만, 속도가 느렸다. 이를 해결하고자, 칩을 관통해서 선을 연결하는 TSV(Through Silicon Via) 공정이 필수이다.  

 

HBM3 TSV 기술.


한미반도체는 TSV 공정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요약하면 챗GPT→엔비디아→HBM3→TSV가 된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8일 자사주 전량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장중에 매도하지 않고 블록딜로 처리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2만8746원이고, 28일 종가인 2만9800원 대비 3.5% 할인된 금액이다. 블록딜로 넘기면서 5% 이하로 할인하면 다른 주주들에도 손해를 입지 않는다고 본다.


한미반도체는 자사주 매도로 280억원을 마련했다. 자금으로 신규 반도체 장비 개발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장이 반겼다. 이미 반도체 공정의 강자인 한미반도체가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 매출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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