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4대 중 1대 미국으로…美 판매비중 36년 만에 최대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8 19: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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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다 판매 경신 전망”
(사진=현대차그룹)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 전동화 전략이 미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현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연간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에서 총 665만6584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미국 시장에서 154만833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해외 판매량의 23.3%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비중이 23%를 상회한 것은 1988년 28.8%(26만1782대) 이후 36년 만이다.

지난 1990년대에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미국 판매 비중은 2000년대 들어 반등에 성공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20%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이후 10%대로 하락했던 미국 판매 비중은 2021년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지난 2022년 21.5%, 2023년 22.6%로 꾸준히 상승하다 올해 23.3%를 기록하며 36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과가 친환경 전동화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양적, 질적 성장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의 연간 판매 대수도 최고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미국에서 122만4758대를 판매했던 현대차그룹은 2021년 148만9118대, 2022년 147만4224대를 거쳐 지난해 165만2821대로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 11월까지 이미 154만8333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단순 계산 시 연간 168만9000대 판매가 예상되어, 최다 기록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일본 토요타에 이은 글로벌 수익성 '톱2'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1조3681억원으로 폭스바겐그룹(19조3557억원)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런 성과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친환경 전동화 모델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SUV 시장에서의 강세가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성과가 지속 가능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가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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