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이대로 사라지나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3-20 18: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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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간편결제 플랫폼 '제로페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최근 제로페이와 제휴를 맺은 대형 기업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로페이는 은행계좌 간 자금이체방식(오픈뱅킹)을 기반으로 한 결제망이다. 영세 소상공인에 부과되는 결제 수수료가 신용카드사 대비 낮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등 할인 구매 및 결제가 가능한 정책자금 집행 플랫폼 역할로 국내 소비자들에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상품권 사업을 신한 컨소시엄에 넘긴 이후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후 핀테크 제휴사에 제로페이 플랫폼 이용료를 부과하며 제휴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HN페이코는 이달 페이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제로페이 상품권 구매·선물 기능 서비스를 중단, 4월부터는 페이코를 통한 상품권 사용과 환불, 잔액이관도 종료된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사업 방향성과 운영 효율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당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머니는 1월부터 제로페이와의 제휴를 종료했다. 현재 티머니와 머니트리 앱에서 제로페이 상품권 취급이 중단된 상태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시럽 월렛 역시 오는 23일부터 제로페이 상품권 판매 대행 사업 제휴를 종료한다. 

 

지난해 9월 신세계 'SSG페이', 지마켓 '스마일페이', 롯데 'L페이'도 제로페이 제휴를 종료했다.

이같은 상황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소상공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제로페이를 통해 확보한 165만 가맹점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를 지속해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규 제휴사로 확보한 법률상담 플랫폼 '로톡'과의 제휴가 대표적이며, 한진택배와는 '간편 방문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관계자는 "과거 제로페이는 가맹점 확보 차원에서 상품권이나 직불결제 등에 집중했다"면서 "앞으로는 법률 지원이나 마케팅 등 소상공인 경영 지원 등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자는 누구든지 동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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