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축소→전기차 판매감소→리튬가 인하로 이어져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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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국내 2차전지 대표 기업인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리튬가격 등락과 연동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11일 46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수익률 71.69%이지만, 고점인 7월 25일 대비로는 29%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존의 제철 분야와 신수종 사업으로 추가한 2차 전지 분야가 있다. 하지만 올해 주가는 2차 전지가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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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2차 전지 대표 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와 포스코홀딩스가 동조화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세 기업이 모두 7월 25일 고점을 동일하게 기록했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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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사진=연합뉴스) |
◇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포스코 3사 주가, 리튬가격 동조화
이들 기업의 주가와 상관 관계가 깊은 다른 지표는 리튬 가격이다. 지난 8일 기준으로 리튬 가격이 톤(t) 당 10만 위안(약 1650만원)을 하회했다.
지난 1년간 리튬 가격은 84% 급락했다. 이유는 전기차 수요 부진이다. 리튬은 양극재 생산의 주된 원료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배터리는 전기차에 장착된다.
리튬이 인기를 끈 이유는 전기차가 수 년간 풍미했기 때문이다. 독일, 영국, 중국 등이 많은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전기차 판매를 장려했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할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했다. 전기차 기업의 자생력이 높아졌다고 본 것이다.
10월초 기준으로 독일은 작년보다 전기차 보조금을 20~30% 줄였다. 영국과 중국은 올해 보조금을 전액 삭감했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전기차를 육성한 중국은 2009년부터 보조금을 지급했다. 중국 1위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는 보조금 누적액이 무려 70억 위안(약 1.12조원)에 이르렀다.
보조금은 줄었는데 전기차의 원료인 전기 가격은 유럽에서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는데, 이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 여의치 않은 결과이다.
여기에 고금리는 완성차 전체에 대한 수요를 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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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타키온월드) |
◇ 전기차 보조금 축소→전기차 판매감소→리튬가 인하로 이어져
이번 10만 위안 하회로 리튬 가격 하락으로 중국 기업의 60% 적자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유일의 리튬 제련 기업이다.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제련 손익분기점(BEP·Break-Even Point)는 톤 당 2600만원으로 추정된다.
조호진 대표는 “리튬 가격 자체는 추가 상승이 난망하다”면서 “시장 경제보다는 사회주의 경제와 관료주의 찌든 중국 기업이 도산 대신 연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 Fed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생겼다”면서 “여기에 중국 물가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9일 중국 당국은 1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0.5%(YoY)로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Fed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