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적자 커지고 건전성에 ‘빨간불’

김민수 / 기사승인 : 2023-12-04 18: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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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저축은행업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 규모는 1413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적자(-960억원) 대비 적자 폭이 453억원 늘어났다.

앞서 손실 528억원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보다는 낫지만 2분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던 각종 지표가 3분기 들어 다시 악화됐다.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연체율은 6.15%로 지난 2분기 5.33%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과 부동산 관련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등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2분기 5.76%에서 3분기 7.09%로 1.33%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증가세는 중소기업과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견인했다.

상위 5개사(SBI·웰컴·OK·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저축은행들도 연체율 급증에 따라 건전성 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OK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연체 총액 2447억원(연체율 7.38%)으로 상위 5개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연체액이 1000억원대를 넘어 1137억원을 기록했고 연체율은 7.09%에 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연체액 총액은 516억원, 연체율은 6.88%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연체 총액 1391억원, 연체율은 4.33%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연체 총액은 496억원, 연체율은 2.95%로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79개 저축은행의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도 5.12%에서 5.40%로 0.28%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 분기보다 0.79%포인트 상승한 6.40%를 기록했다. 다만 BIS비율은 14.14%를 기록하며 전분기(14.15%)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유동성 비율도 139.3%로 법정 기준치를 웃돌았다.

이같이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악화하자 금융당국도 업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은행·중소서민부문 주요 현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달 중 연체율 관리 실태 등에 대해 저축은행업권 현장 점검을 예고하기도 했다.

 

알파경제 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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