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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앞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금호타이어가 임원진에게 21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일반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임원과 직원 간 성과급 지급 형평성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임원 50여 명에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게 성과급 21억원을 지급했다.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하며 사측에 일반 직원 대상 성과급 추가 지급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의 불만과 박탈감이 크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2914억원, 영업이익은 437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4분기도 비슷한 실적이 예상돼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가 전망된다.
앞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8월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당시 사측이 격려금 500만원 지급과 기본급 3% 인상을 제시해 총파업은 막았으나, 추가 성과급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올해 4월부터 시작될 임금단체협상에서 성과급 지급 여부를 노조 측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