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불법체류자 고용논란' 신라모노그램 강릉 점검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2 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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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호텔신라)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최근 개관한 호텔신라 신라모노그램 강릉과 레지던스에서 청소업무를 담당하던 외국인 직원 40여명이 불법체류 및 불법취업 혐의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31일 강릉 안목해변에 문을 연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호텔 315실과 레지던스 602실 등 총 917실 규모의 대형 숙박시설로, 호텔신라가 선보인 야심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호텔의 하우스키핑 업무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소속 외국인 직원들이 불법체류 등 혐의로 서울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텔 객실 청소 등 하우스키핑 업무를 전담해왔으나, 대규모 적발로 인해 객실 정비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호텔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모노그램 강릉.


실제로 일부 투숙객들은 정상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를 훌쩍 넘겨 몇 시간씩 대기하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숙객은 "많은 수의 객실정비 인력이 한순간에 사라지면서 객실 정비가 마비됐다"며 "현장을 담당해야 할 일부 직원들까지 총동원돼 객실을 정비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고 객실 정비도 매뉴얼 없이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정비가 제대로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투숙객은 "2박 3일 투숙 기간 중 7∼8시간을 로비와 임시객실에서 대기하며 보냈다"며 "둘째 날에는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예약한 객실에 입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신발장에 이전 투숙객이 남긴 초콜릿, 변기에 가득 찬 휴지, 자쿠지 수전의 물때, 젖은 수건에서 나는 악취 등 심각한 위생 문제가 네 개 객실에서 모두 발견됐다"고 했다.

호텔의 기본적인 운영과 위생 상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투숙객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결국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최고 경영자가 갓 개관한 호텔을 긴급 점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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