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뛰자 달러예금 이탈 가속… 넉달 만에 171억달러 급감

김신아 / 기사승인 : 2023-05-19 17: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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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달러화를 정리하는 직원.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달러 예금 이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달러화 예금은 4월 말 기준 518억 3900만 달러다. 지난해 12월 말(690억 1500만 달러)보다 171억 176만 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달러 가치가 오른 데다가 원/달러 환율이 더 이상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반영되면서 환차익을 노린 달러화 예금 매도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1264.5원대로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은 3월 1300원대를 다시 넘어섰고 4월 말 1337.7원, 지난 16일 1338.6원까지 상승했다. 17일엔 장 초반 1343.0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3분기부터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3분기 이후 4분기로 접어들수록 환율이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내 고점은 지금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환율은 당분간 13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원화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금융시장의 대외 불안요인이 약세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까지 상승한 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연고점은 1360원까지 열어둬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단기적으로 5월·6월이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내리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알파경제 김신아 (aza656@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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