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줄줄이 대출금리 인상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1 17: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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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5대 은행이 그간 꺼내 들지 못했던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영업점 등에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금리와 변동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신규)를 각각 0.1%포인트(p), 0.2%p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전세대출 변동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신규)도 0.2%p 높인다. 주담대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담대도 ‘만 34세 이하’에만 내줄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13일부터 주담대 5년 변동상품에 대해 금리를 0.1%p 올리고 그 외 상품 금리는 일괄적으로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또한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 올린다.

앞서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 및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혼합금리) 상품의 상품별 금리감면율을 15bp(1bp=0.01%p) 축소했다.

금리감면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대출금리를 올린 셈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현재 가계대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금리 인상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수요 억제 정책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은 급증하는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50년 주담대 판매를 사실상 중단시켰다.

또 금융당국과 5대 은행은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가계대출 동향 점검 회의’를 열어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수요 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5대 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3294억원으로 8월 말(680조 8120억원)보다 1조 5174억원 늘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이 2조 8591억원 불어나면서 2021년 10월(3조 7989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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