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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LG 트윈스의 오른손 투수 임찬규가 자신의 컨디션이 가장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대결에서 그는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10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9승째(6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후 임찬규는 최근 심한 장염을 앓고 있어 평소와 같은 힘을 전혀 발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신체적 제약이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우수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만약 장염이 아니었다면, 임찬규가 그 경기에서 데뷔 첫 완봉승까지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이어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회검에서, 7회까지 상대 타자들이 거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있던 점 등을 들어 임찬규를 한 이닝 더 사용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임찬규는 주로 커브와 체인지업과 같은 오프 스피드 변화구를 활용해 SSG 타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그가 7회까지 겨우 81개밖에 공을 던지지 않아 게임을 마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일간 제대로된 음식 섭취 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체력 문제로 인해 조기 교체 결정이 내려졌다.
임찬규는 현재 진행 중인 리그 일정 속에서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다음 주에 예정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유지 계획에 따라 임찬규가 조금 이른 시점에 교체되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그의 활력 넘치는 모습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