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직원 4년간 121억 부당대출·횡령...보안은 어떻게 뚫었나

김종효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7 17: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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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은행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서울 소재 NH농협은행 한 지점에서 발생한 불법 대출 및 횡령 사건이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2020년 6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약 4년간 김모 과장은 간단한 수법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동산을 담보로 총 171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 중 121억 원이 불법대출로 판단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모든 자금이 이미 손실됐다. 

 

NH농협은행 본사는 지난해 8월 말, 해당 영업점에서 비정상적인 대출 흐름을 포착하고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실체가 없는 부동산에 기반한 거액의 대출이 확인되어 충격을 안겼다.

 

김 과장은 "존재하지 않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라고 진술한 가운데 등기부등본을 위조해 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NH농협은행은 이미 '순회감사자' 제도를 포함한 강화된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순회감사자들조차 이번 불법대출 사건을 정상으로 판단해 큰 구멍이 드러났다. 

 

순회감사자 전원이 NH농협은행 출신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철저한 객관성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금융 사고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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