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까르띠에 4개월 만에 기습 인상...손목시계가 1억 돌파 '헉!'

김단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2 16: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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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단하 기자] ​"오늘이 제일 싼 거였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멘탈이 제대로 붕괴됐다. 명품 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가 불과 4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리면서다. 

 

조금만 더 알아보고 사자며 구매를 미뤘던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그때 무리해서라도 샀어야 했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 헉! 앞자리가 바뀌었네…'국민 예물시계' 줄줄이 인상

 

​21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이날부터 '국민 예물템'으로 불리는 탱크와 팬더, 발롱블루, 산토스 등 베스트셀러 워치 컬렉션의 가격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인상 폭도 매섭다. 스틸 모델은 4~5%, 골드 소재는 평균 8% 안팎으로 훌쩍 뛰었다. 특히 예비 신랑들의 '워너비'로 꼽히는 남성 라인 산토스 일부 모델은 무려 11%나 수직 상승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예비부부들이다. 신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탱크 프랑세즈 스몰 스틸' 모델은 기존 655만 원에서 690만 원으로 오르며 70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팬더 드 까르띠에 미니 스틸' 역시 655만 원에서 690만 원으로 뛰었고 '발롱블루 드 까르띠에 33㎜ 스틸' 모델은 1040만 원에서 1080만 원으로 슬그머니 몸값을 높였다.

 

​◇ 이젠 손목에 1억을?…웨딩 대목 노린 명품업계 '배짱 장사'

 

​VVIP들이 찾는 고가 라인으로 가면 그야말로 '헉' 소리가 절로 난다.

 

​화려함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베누아 미니 풀파베 뱅글' 모델은 종전 9700만 원에서 단숨에 1억 500만 원으로 뛰어오르며ㅈ '1억 클럽'에 가입해버렸다. 어지간한 고급 외제차 한 대 값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손목에 두르는 셈이다. 

 

'탱크 루이 미니 옐로우골드' 역시 1340만 원에서 1440만 원으로 가뿐하게 100만 원이 올랐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습 인상을 두고 봄·여름 웨딩 성수기를 겨냥한 얄미운 타깃팅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까르띠에가 국내 예물 시계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1티어로 꼽히는 만큼 가격을 올려도 어차피 살 사람은 산다는 콧대 높은 배짱 영업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 롤렉스·샤넬 이어 까르띠에까지…브레이크 없는 'N차 인상'

 

​문제는 예비부부들을 울리는 이런 '오픈런 유발' 가격 인상이 비단 까르띠에만의 유난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들어 명품 브랜드들의 도미노 인상 릴레이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계의 제왕' 롤렉스가 새해 첫날부터 포문을 열더니, 샤넬이 1월과 4월 연타석으로 주얼리·워치 가격을 올렸다. 

 

에르메스와 반클리프 아펠 역시 올 초부터 수차례 가격표를 고쳐 썼다. 불가리마저 4월 시계에 이어 오는 6월 주얼리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명품 브랜드들은 앵무새처럼 글로벌 환율 변동과 금값 상승, 인건비 부담 등을 핑계로 댄다.

 

명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 1회 올리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눈치를 보며 분기별과 반기별로 쪼개서 올리는 얌체 인상이 대세로 굳어지는 모양새"라고 귀뜸했다.

 

알파경제 김단하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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