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5년간 113명 산재 사망…중대재해법 효과 '제자리'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1 16: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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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에서 최근 5년간 100명 넘는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사망자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총 113명에 달했다.

올해에도 7월까지 16명의 노동자가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숨져,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별로는 대우건설에서 20명이 사망해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 19명, HDC현대산업개발 18명, 현대엔지니어링 14명, 포스코이앤씨 13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에만 6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과징금 규모가 1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와 올해 9명의 사망사고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영업손실로 인해 과징금 하한액인 30억원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건설업계의 사망사고는 크게 줄지 않았다. 연평균 22명 수준의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사망률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고 사망자 수)은 0.39명으로, 일본(0.12명), 독일(0.11명), 영국(0.03명)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정준호 의원은 "산업 안전 투자를 비용이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안전 투자를 확대해 산재 사망을 근본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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