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반도체 업종, 빅테크 AI 투자 지속..비중 확대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7 07:00:0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빅테크들이 제시한 FY 2025 CapEx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즈(Digitimes)에 따르면, TSMC 의 CoWoS 생산 능력 계획 역시 상향되고 있으며, 2028년 말까지 150K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불투명한 거시경제 상황, 지속 상승하고 있는 매출액 대비 CapEx 비중에 대한 불안, 그리고 딥시크(DeepSeek) 영향에 따른 투자 효율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상반되는 현상이다.

◇ AI 성능 향상 논리 확대

SK증권은 알고리즘을 통한 AI 성능 향상의 논리가 오히려 컴퓨팅파워(Computing power)의 요구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지속 및 경쟁 심화의 명분이 결국 AI 성능 제고의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드웨어(Hardware)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구조 대비 규모의 법칙(Scaling law)이 더 가시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딥시크 R1 논문에 따르면, AI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높은 Computing power와 강력한 기반 모델, 거대한 규모의 강화 학습을 요구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판단이다.

추론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Test-time scaling 역시 더 높은 Computing power를 요구하는 개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희 연구원은 "정확한 답변을 위해 AI 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는 개념은 해당 시간 동안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한다는 의미"라며 "향후 지속될 복합적 추론에 대한 수요 확대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연산을 감당할 수 있는 Computing power를 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caling law 가 지속되는 국면에서 AI 시장 선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당위성을 갖는다는 판단이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딥시크가 AI 시장 확장의 촉매제가 됨과 동시에, 업체 간 경쟁 강도 심화, 오픈소스 AI 모델의 제한적 제공 확대, 그리고 오픈소스 AI 모델을 활용한 B2B 수요 증가, 고성능 AI와 가성비 AI 간의 양극화 심화 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SK증권)


◇ 소프트웨어 산업 관심, SK하이닉스 공통 추천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AI 투자와 수익화 가능성에 새로운 기대감이 뒤늦게 형성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AI 개발 가속에 따른 하드웨어 수요 확대에 따라 반도체 및 전력 산업 역시 수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폐쇄형 AI를 추구하던 Open AI와 같은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B2B 비즈니스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다.

 

관련 수혜기업으로 네이버, SK하이닉스, 리노공업, HD현대일렉, KT를 꼽았다. 

 

아울러 카카오는 그 간의 주가 낙폭을 감안한 수급적 이점으로 단기 상승 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동희 SK증궈 연구원은 "AI 사이클이 거시 경제 사이클보다 더 상위 개념"이라며 "거시 경제 부진 속에서도 AI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 패턴은 과거와 매우 상이하다는 것을 TSMC 와 SK 하이닉스 등의 AI 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실적과 주가 연동성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효율, 효과적 AI 성능 제고에 따른 AI 투자 명분이 유지되는 한 거시 경제 부진이 AI 에 대한 투자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2025년 2분기부터 Commodity 재고 조정 안정화 및 2026 년 HBM 가시성 제고를 고려한 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2025년 1분기 비수기 및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하락은 기회가 될 것이란 조언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주요기사

[전망]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증권업 리스크 해소 국면2025.09.16
[현장] "개인정보 유출 없다더니"…하루만에 말 바꾼 KT2025.09.15
[분석] 신정부 허니문 기간 종료, 단기 주가 변동성 대비2025.09.15
[심층] PG업계,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반발..."본질 벗어난 규제"2025.09.15
[현장] 1인당 GDP 4만달러 언제쯤..."2027~2029년 전망"2025.09.14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