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이마트, 신세계푸드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지배력 강화 전략"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7 05: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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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이마트가 신세계푸드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는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신세계푸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고, 상장 폐지 후 완전자회사로 흡수합병하면서 사업부 재편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마트. (사진=연합뉴스)

◇ 이마트 신세계푸드 지분 추가 취득 및 공개매수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신세계푸드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

신세계푸드 지분 55.47%를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는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유통 주식 전량을 취득할 계획이다. 

주당 취득가액은 1주당 4만8120원으로, 공개매수 개시일 직전 영업일인 12일 종가 4만100원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이마트의 실질적인 지배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며, 최근 이마트 그룹의 효율화 작업과 결을 같이 한다"라며 "신세계푸드는 11월 28일 단체급식 사업부 양도를 마무리했으며, 이번 지배회사 지분율 확대가 발표됨에 따라 사업부 재편, 지배구조 재편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신세계푸드 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해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후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을 통해 상장폐지를 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해 주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의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온 구조적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소액 주주에게 시장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주가치를 실질적으로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 단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라며, 공개매수가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그룹 입장에서는 전략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가 신세계푸드 상장폐지 이후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완전자회사로 흡수합병하면서 사업부 재편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도모할 것"이라며 "주요 사업부 매각 이후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합리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IBK투자증권

◇ "그룹 경영 효율화 속도 붙을 것"

공개매수 이후 상장폐지가 마무리될 경우 이마트 그룹의 경영 효율화는 빠르게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내부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이마트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 전략에 더욱 치중할 수 있고, 전략적으로 계열사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SCK(스타벅스코리아) 및 온라인 사업부와의 협업, 부서 통합 및 전략적 재배치를 통한 효율화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남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신세계건설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마트그룹의 체질개선 작업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신세계푸드는 전략적 변화를 수없이 시도했지만 전략의 모호함과 사업부 의존도가 높아서 성장성이 제한되었는데, 이번 결정으로 신세계푸드와 이마트 그리고 SCK의 사업적 시너지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전략 수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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