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SK스페셜티 인수에 4.3조 베팅…’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4-09-30 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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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연내 주식매매 계약 체결 목표...일부 지분 보유 계획 밝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K㈜가 자회사인 SK스페셜티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선정했다. 이는 그룹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SK는 30일 발표를 통해 복수의 잠재매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 입찰 결과,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잠재매수자들의 제안가격, 인수의지, 인수조건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SK스페셜티는 6817억원의 매출액과 14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한 언론매체는 한앤코가 SK스페셜티 인수를 위해 4조3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한앤코의 인수금액 4.3조는 무척 높은 금액으로 SK스페셜티의 기업가치를 잘 모르겠다"면서 "앞서 한앤코와 SK는 지난 몇년간 거래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SK스페셜티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매각 조건 내에 SK스페셜티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유지 부분이 포함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한앤코와 주요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 본 실사를 거쳐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SK그룹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일부 지분은 그대로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매각 지분 규모는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SK의 그룹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SK는 지주회사로서 전략적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보유 포트폴리오의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매각이 SK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SK스페셜티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매각이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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