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악어를 가죽 벗기고 피범벅 '충격', 에르메스 버킨백의 민낯 폭로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2 15: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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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동물권단체 페타 아시아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2017년 5월 31일, 홍콩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프랑스의 고급 패션 하우스 에르메스의 버킨백이 역대 핸드백 경매 가격 중 최고액인 37만 9261달러(한화 약 4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된 버킨백은 히말라야 악어 가죽으로 제작되었으며, 18k 백금과 총 245개의 다이아몬드로 세심하게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연간 단 1~2개만 제작될 정도로 그 희소성에서 비롯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며, 전 세계 여성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았다.

 

그 배경에는 이를 둘러싼 희소성과 고가 정책이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몇 달간 대기 목록에 이름을 올려두고 기다릴 만큼 강한 매력을 발산한다.

 

(사진=에르메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 제품의 주요 소재인 악어가죽 때문에 동물 권리 보호론자들 사이에서는 큰 반감을 사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에르메스가 동물 학살을 즉각 멈출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동물 권익 단체 PETA 아시아 제공 자료에 따르면, 악어 가죽을 수집하는 과정은 극도로 잔인하다. 

 

입과 사지를 결박당한 채 운송되는 악어들은 생전 척추를 절단당하고 가죽을 벗겨내는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한다. 

 

사진=국제동물권단체 페타 아시아

이 같은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얻어진 최상급 가죽만이 에르메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의 제품으로 탄생한다.

 

PETA 등 동물 보호 단체들은 오랫동안 에르메스가 운영하는 호주 내 악어 농장에서 매년 수천 마리의 악어가 도살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버킨백 이름의 유래가 된 영국 가수 제인 버킨 본인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에르메스 백 생산 과정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현실을 인지하고, 에르메스 측에 자신의 이름 사용 중단 요청까지 한 바 있다.

 

명품 패션업계 안팎에서 벌어지는 윤리적인 논란과 그에 따른 변화 요구는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문제에 대해 보다 의식적인 선택을 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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