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SK이노베이션, SK E&S 합병 주총 통과..긍정적 효과 무게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8 15: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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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승인됐다.

지난 2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합병건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2/3 이상, 발행주식수 1/3이상 찬성시 승인된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6.2% 보유)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양사 합병에 반대의사 표명, 최대주주인 SK(36.2% 보유) 등 다수 주주 찬성으로 합병안이 통과됐다. 임시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법인은 11월 1일 출범 예정이다.

◇ 합병의 남은 변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합병의 남은 변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라고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8000억 원 초과시 본 계약을 해지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주식 매수 청구 기간은 8월 1일 주주확정일 이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8월 27일~9월 19일 예정되어 있다.

정경희 연구원은 "주식매수 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측에 본인 보유주식 매수에 대해 청구하는 권리로 국민연금 보유 지분(6.2%) 전량 행사시 SK이노베이션의 매수 금액은 약 6817억 원(주당 111,943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외 반대의사를 표명한 기관 및 개인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매수 금액은 상승한다. 합병시 SK㈜의 동사 지분율은 36.22%에서 55.9%로 증가한다.

정경희 연구원은 "합병과 관련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RCPS 재계약 내용, SK E&S 기업가치 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주식매수 청구권 신청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 E&S 합병 시 기대되는 효과는 SK이노베이션의 이익 변동성 완화 및 이익 창출 능력 확대"라며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구조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K E&S 주식 교환 과정에서 SKI의 발행주식수 약 58% 증가로 주당 가치 희석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 SK온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윤재성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을 통해 희석 효과는 이미 반영되었으며, 지금부터는 중장기 시너지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 주가 저점 확인.. SK E&S 호실적 전망

 

SK E&S는 2022~2023년 2년 간 2조원 내외의 EBITDA를 창출했으며, 올해 상반기 약 9천억원을 기록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SK E&S는 LNG 밸류체인 통합의 강점을 바탕으로 가격 변동성 확대 시에도 Upstream과 Downstream이 서로 완충 작용을 하며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 E&S 원가 경쟁력 및 강한 성수기 전력 수요로 호실적 이어갈 것"이라며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으로 현금흐름 개선 및 흑자전환 시점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포드(Ford)는 미국 투자 강화 및 전기차 양산 스케줄을 앞당기는 모습으로 SK온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주가 저점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SK온 실적 개선이 중요한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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