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자택서 1억6500만원 뭉칫돈 압수…검찰, 출처 추적

이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3 15: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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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검찰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거액의 신권 뭉칫돈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1억 6500만 원 상당의 현금 5만 원권 묶음에 대해 자금 출처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특히 압수된 현금 중 5000만 원 상당의 신권은 한국은행이 적힌 비닐로 밀봉된 상태였으며, 해당 비닐에는 기기번호,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3일 후인 2022년 5월 13일이라는 날짜가 찍혀 있었다.

전 씨는 해당 자금에 대해 기도비 명목으로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며,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전 씨의 법당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임원, 정치권 관계자, 법조인, 경찰 간부 등의 명함 수백 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가 차려진 2021년 12월부터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고문료 또는 기도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일 전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받은 고가 목걸이의 행방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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