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 투어 개막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4 15: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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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음악 여정 담은 '컨티뉴엄' 발매와 함께 전국 관객과 조우

소프라노 조수미 40주년 공연 포스터 (사진 = 강동문화재단)

 

[알파경제 = 이고은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3일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기념 콘서트는 지난 40년간의 음악적 궤적을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수미는 공연을 마친 뒤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노래한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은 힘들 때마다 가슴에 불을 붙이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존재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팬들과 함께한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며 "스스로에게 '장하다'고 말해주고 싶을 만큼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 7일 발매된 4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컨티뉴엄(Continuum)'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조수미는 이번 앨범에 대해 "기존 클래식 곡들을 나열하기보다 동시대 작곡가들의 새로운 음악을 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공연 역시 대중에게 익숙한 현대 작곡가들의 선율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앨범 타이틀곡인 '아름다워라'에 대해 조수미는 "세계 무대를 누비면서도 마음은 늘 집에 있었다"며 "한국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젊은 시절의 기억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 곡은 인생의 굴곡을 어루만지는 가사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공연에서는 조수미의 음악적 추억을 담은 곡들도 이어졌다. 이탈리아 가정의 아침 풍경을 묘사한 '아침인사(Buongiorno)'를 부를 때는 커피잔을 활용한 연기를 곁들여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인류의 상처 극복을 노래한 '영원한 평화'에서는 장엄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초고음을 선보이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대표 레퍼토리인 '아베 마리아'가 울려 퍼졌다. 조수미는 "특별한 무대인 만큼 소중한 노래를 선택했다"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연출된 점이 특징이다.

 

공연장에는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관객이 자리했다. 곡 콘셉트에 맞춘 연기자들의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는 어린이 관객의 호응을 얻었으며, 초대 가수 진원의 무대는 중장년층 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조수미의 40주년 기념 전국 투어는 오는 12월까지 인천, 대구, 광주, 부산,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계속된다. 오는 9월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특별 리사이틀이 예정되어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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