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적자전환…다작 출시에도 흥행대작 전무
방준혁, 체질개선·선택과 집중 강조…사업 진두지휘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연초부터 분주하다. 지난 몇 년간 흥행 대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성장 둔화가 이어지자,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 산적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넷마블 내 투자전략실이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물색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 10년만 적자전환…다작 출시에도 흥행대작 전무
27일 증권리서치 업체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매출 2조6803억원, 영업손실 1045억원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손실은 무려 4149억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5년간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익은 2720억원을 달성했으나, 2021년 151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특히 넷마블은 작년 영업손실 1045억원으로 적자전환이 현실화되면서 내부적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넷마블의 어닝쇼크는 이미 예견됐다. 작년 1분기 영업손실 119억원, 2분기 346억원, 3분기 3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머지쿵야 아일랜드 ▲넷마블 프로야구 2022 ▲샬롯의 테이블 등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으나,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국내에서 매출 5위까지 기록했지만 기대했던 1위 달성에는 실패하면서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 방준혁, 체질개선·선택과 집중 강조…사업 진두지휘
넷마블이 올해 경영 전략으로 '체질개선', '선택과 집중'을 내세웠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경쟁력을 회복할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방준혁 의장이 체질개선과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흔히 기업들이 위기상황에서 내놓는 용어로 체질개선은 사업 및 조직, 구성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이며, 선택과 집중은 부진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연초부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자사 걸그룹 ‘메이브’ 타이틀곡 판도를 공개했다.
공개 5일만에 조회수 96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019년부터 가동된 투자전략실을 통해 새로운 신사업 투자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텔레콤 출신인 이동우 넷마블 투자전략실장이 재작년 최찬석 투자전략실장의 후임으로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전공 분야인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동우 실장은 SK 근무 당시 엔카 매각, AJ렌터카 인수 프로젝트를 보조했고, SK텔레콤 사업개발팀에 근무하면서 콘텐츠 분야에 전략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지난해 실적악화는 신작 흥행 성과가 없는 가운데 고비용 구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면서 “경쟁사들 대비 보다 많은 신작 출시는 긍적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흥행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기존 게임 매출 감소를 커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근 중국 시장의 높아진 유저 눈높이와 심화된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높은 기대감을 갖기엔 어렵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중국 진출 게임들의 출시 일정 구체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준혁, 체질개선·선택과 집중 강조…사업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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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넷마블 |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연초부터 분주하다. 지난 몇 년간 흥행 대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성장 둔화가 이어지자,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 산적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넷마블 내 투자전략실이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물색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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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네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사진=넷마블 |
◇ 10년만 적자전환…다작 출시에도 흥행대작 전무
27일 증권리서치 업체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매출 2조6803억원, 영업손실 1045억원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손실은 무려 4149억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5년간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익은 2720억원을 달성했으나, 2021년 151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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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실적 컨센서스. 자료=와이즈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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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주가 및 EPS 추이. 자료=와이즈리포트 |
넷마블의 어닝쇼크는 이미 예견됐다. 작년 1분기 영업손실 119억원, 2분기 346억원, 3분기 3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머지쿵야 아일랜드 ▲넷마블 프로야구 2022 ▲샬롯의 테이블 등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으나,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국내에서 매출 5위까지 기록했지만 기대했던 1위 달성에는 실패하면서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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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브. 사진=넷마블 |
◇ 방준혁, 체질개선·선택과 집중 강조…사업 진두지휘
넷마블이 올해 경영 전략으로 '체질개선', '선택과 집중'을 내세웠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경쟁력을 회복할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방준혁 의장이 체질개선과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흔히 기업들이 위기상황에서 내놓는 용어로 체질개선은 사업 및 조직, 구성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이며, 선택과 집중은 부진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연초부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자사 걸그룹 ‘메이브’ 타이틀곡 판도를 공개했다.
공개 5일만에 조회수 96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019년부터 가동된 투자전략실을 통해 새로운 신사업 투자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텔레콤 출신인 이동우 넷마블 투자전략실장이 재작년 최찬석 투자전략실장의 후임으로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전공 분야인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동우 실장은 SK 근무 당시 엔카 매각, AJ렌터카 인수 프로젝트를 보조했고, SK텔레콤 사업개발팀에 근무하면서 콘텐츠 분야에 전략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지난해 실적악화는 신작 흥행 성과가 없는 가운데 고비용 구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면서 “경쟁사들 대비 보다 많은 신작 출시는 긍적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흥행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기존 게임 매출 감소를 커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근 중국 시장의 높아진 유저 눈높이와 심화된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높은 기대감을 갖기엔 어렵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중국 진출 게임들의 출시 일정 구체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