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은행주, 한계기업 익스포저 추가 충당금 영향 제한적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9 05: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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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은행주가 최근 자산건전성과 규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방리스크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정책 매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 7~8월 세제개편안 발표 후 큰 폭의 하락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 업종은 지난 7~8월 주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 7월 말 세제개편안 발표 후 큰 폭의 하락을 시현했다. 이어 ELS 과징금, LTV 담합 과징금, 교육세, 주택남보대출 RW 상향, 법인세율 인상 등 다양한 이슈들이 새롭게 부각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ELS 과징금 대상인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가는 관련 이슈가 처음 보도되고 저점을 찍은 후, 그 아래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만큼 주주환원 확대에 힘입어 주가 하방 지지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최근의 조정으로 은행업의 가격 매력은 한층 차별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

◇ 한계기업 은행권 익스포저 73.4조원..."거시적 상방리스크"

건전성과 규제에 대한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하방리스크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정책 매력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계기업 수는 3973개사고, 이들 업체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저는 73조4000억원이다. 외감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배 미만인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추산한 수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보증이나 담보가 많고 공공임대 성격이 있어 실질 리스크가 제한적인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화학, 건설, 전자 부품 등(디스플레이 포함), 전기장비 제조업(이차전지 포함), 도소매업 순으로 은행권의 한계기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많다"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화학 업종 구조조정이 이뤄질 점과 건설을 포함한 부동산 및 건설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이미 타이트하게 이뤄진 부분, 민간소비 확대로 도소매업 등이 반등할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한계기업 익스포저가 미래의 정기 신용위험평가 충당금이나 일회성 충당금으로 크게 발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업종 2025년 예상 대손율은 0.49%로 이미 코로나19 전 5개년 평균 0.39%보다 10bp나 높은 상황이다. 

백 연구원은 "따라서 자산건전성은 미시적인 관점에서 단기 하방리스크로 보기 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매크로 턴어라운드의 수혜를 입을 중장기 상방리스크로 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규제 리스크도 영향 감당 가능한 수준 

은행업에 대한 규제 강화 이슈는 은행업종의 펀더멘털 성장성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감당 가능한 수준이란 평가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 주가는 실적보다는 주주환원 모멘텀에 의해 움직이고 있어, 주주환원 규모가 유지되는 한 수익성 제한 요인들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산 연구원도 "규제 리스크 중 세제 관련해서는 교육세가 원안 대비 완화될 것이고 실제 부정적 효과도 크지 않으며, 주식 양도소득세는 잘 해결됐고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크게 긍정적인 내용"이라며 "국민성장펀드도 위험가중치 하향 조치가 이뤄지면서 자본 부담이 줄어들고, 가계 부채 대책은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 상향이 신규취급액에 한정해 적용되어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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