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억 횡령 '트래펑'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첫 재판서 횡령 혐의 인정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9-08 14:40:26
  • -
  • +
  • 인쇄
김성훈 백광산업 전 대표가 7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00억 원대 횡령과 외부감사법·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2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와 분식회계 공범으로 지목된 회계 담당 임원 박모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김 전 대표 측 변호인은 "횡령 부분은 원칙적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의 배우자의 소득세 대납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백광산업 자금 229억여원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회계감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대표는 이 가운데 169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 인출해 신용카드 대금이나 증여세 등 각종 세금, 보험료 등에 납부하는가 하면 법인카드를 사용해 20억원에 상당의 가족 여행 항공권과 숙박비 등을 결제하기도 했다.

또 가족의 가구 구입비, 배우자 개인 운전기사 급여, 자녀 유학비, 골프 및 콘도회원권 등도 회사자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은 백광산업의 100억원대 횡령·허위공시가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를 넘긴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외손자로 지분 22.64%를 보유한 백광산업 최대주주다. 백광산업은 무기화학제품 제조업체로 배수관을 뚫는 '트래펑' 제품으로 유명하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중흥건설, '탈광주' 선언…서울로 무게중심 이동2025.12.20
이마트 '땅콩버터'서 발암물질 검출…식약처 회수 조치2025.12.20
아이폰17 프로, '코스믹 오렌지' 색상 변색 논란…소재·코팅 공정 문제제기2025.12.20
네이버 D2SF 투자 스타트업 8팀, CES 2026 참가2025.12.19
크래프톤, 배그 '글로벌 e스포츠 초정전' 대회…“관전도 실제 게임처럼”2025.12.19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