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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사)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KT&G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친환경 담배필터 개발에 맞손을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KT&G와의 전략적 협업이 안정적인 사업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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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KT&G 전략기획본부장, 윤광복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본부장 (사진=KT&G) |
◇ KT&G-코오롱인더, 친환경 담배필터 공동개발
KT&G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함께 친환경 소재인 라이오셀 토우(Lyocell tow)를 적용한 담배 필터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체결식을 맺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두 기업은 공동개발을 통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담배 필터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라이오셀 토우를 담배 필터에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해 담배 필터의 친환경성 강화에 나선다.
현재 담배에 적용 중인 플라스틱 필터는 전 세계 모든 담배회사가 활용하고 있는 재료로, 친환경 담배 필터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라이오셀 토우는 화학적 변형없이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펄프를 단순 용해해 만든 섬유다. 폐기한 뒤에도 생분해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친환경 소재다.
김진한 KT&G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담배 필터 개발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KT&G는 기업시민으로서 환경책임 이행에 힘쓰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ESG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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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영문 로고 (사진= 코오롱인더스트리) |
◇ "코오롱인더스트리, KT&G와의 전략적 협업 긍정적" 평가
증권가에서는 KT&G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전략적 협업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산업용 수지부문에서 이미 폐목재를 활용한 바이오매스로 BPA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룰로오스(Cellulose)에 대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제품에 대한 개발과 협약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예상 연구기간은 3년으로, 2025년말 완료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담배 소재의 경우 OEM과의 협업이 중요한 것을 감안하면 KT&G와의 전략적 협업은 향후 안정적인 사업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0% 수준인 4000억 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독과점 구조를 감안할 때 중장기 계획이기는 하지만, 안정적 고객 협약이라는 이점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률(OPM) 10%를 가정하면 3분기 영업이익의 약 78%가 추가로 발생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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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본사 (사진 = 연합뉴스) |
◇ KT&G, 이미 담배 시장 강자…올해 해외 실적도 기대
KT&G도 외형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국내 담배 총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담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년동기 코로나관련 베이스효과뿐 아니라 신제품, 가격인상, 유통 커버리지 확대에 따라 영업실적 개선세가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NGP(전자담배)는 추가 진출국가가 더해진 기기와 스틱 수출량과 스틱판매 로열티 증가를 보였다"며 "올해도 순조로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과 밸류에이션 정상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는 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여기다 안정적인 매력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소비 경기나 대외 불확실성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고, 수입 원재료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또 곡물 가격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주주환원도 진심이라는 평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