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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매출 20조원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이에 대응해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8일 롯데케미칼이 발표한 2023년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 20조4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8948억원을 기록해 전년(3477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157.3% 확대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전반의 다운사이클의 깊이와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익의 적자폭 확대는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이는 회계상 인식되는 손실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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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은 올해 원료 가격과 운반비 부담 감소, 환율 영향,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확대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환경 변화에 더욱 면밀하게 대응하고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핵심 자산 전반에 대한 에셋라이트(자산 경량화)를 추진하고 범용사업 비중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투자계획의 경우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축소해 집행할 예정이다.
신규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내에서 투자 관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이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7월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지급한 바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