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증권사 속 네이버를 아시나요..“대형 증권사와 인포스탁, 짬짜미 의혹”도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3 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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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와 증권사 CI (사진=각 증권사 CI, 연합뉴스, 그래픽=알파경제)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천만 주식투자자들이 애용하는 각 증권사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속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업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해 보면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증권사 HTS에는 테마주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인포스탁이 실시간 경제뉴스 공급 언론사인 머니투데이나 이데일리보다 더 많은 페이지뷰(PV)를 기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포스탁은 앞서 언급된 데이터 정보 외에도 다양한 언론사들의 기사를 모아 증권사 HTS에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인포스탁은 다양한 언론사 기사 수집을 위해 자체적으로 언론사 선별·선택 작업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포스탁 선별·선택 작업에 대한 기준은 따로 알려진 바가 없으며, 해당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탈락한 언론사는 인포스탁을 통한 HTS 입점이 불허된다.

언론사 선별·선택 작업은 인포스탁의 모회사인 유스넷코리아와 관계사인 뉴스투게더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스넷코리아는 쌍용증권 영업부 출신 권용호(52)가 100%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포스탁 신민석 대표는 알파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 회사에서 지금 하는 일을 포함해 업무적으로 100%라고는 못하겠지만, 한 99.7~8% 정도는 일하면서 아주 양심에 떳떳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인포스탁은 선별된 언론사에게 소정의 콘텐츠 비용 지불 대신 서버와 송출 등을 위해 대가를 월별로 계산해서 1년 치 선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이버 콘텐츠 프로바이더(CP) 지위를 가진 일부 언론사는 자사 콘텐츠 무료 공급 정책에 반발하면서 인포스탁 공급을 자발적으로 중단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수익 구조 때문에 증권사가 알고도 인포스탁의 언론사 입점 권한을 부여해 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네이버 CP지위의 B언론사 간부는 알파경제에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면서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조건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워 인포스탁 입점을 포기했다“면서 ”네이버도 콘텐츠를 공급하면 언론사에 콘텐츠 비용을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간부는 이어 증권사 자체 플랫폼 내에서 관련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인포스탁과 증권사간 수익배분이나 암묵적인 합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와 인포스탁 간 암묵적인 합의나 수익배분 의혹 등 사실이라면 증권사 HTS 입점을 희망하는 상당수의 언론사를 증권사에서 간접 콘트롤하는 효과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인포스탁이 관련 수익을 내는 것도 몰랐고, 언론사 HTS 입점을 권한 위임도 말이 안된다면서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포스탁에 특혜를 줬다는 얘기인데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인포스탁은 일부 전문지에게, 인포스탁을 통한 경쟁사 HTS입점을 막는 대가로, 일반적인 인포스탁 언론사 입점 비용의 몇 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HTS 이용자를 보유한 키움증권 측은 인포스탁을 통한 언론사 입점과정이나 비용문제 등은 처음 듣는 사실이라면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구체적인 사실 여부를 별도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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