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MBK,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검토 중...인수 후보 기업은 어디?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6-03 14: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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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매각 주관사 선정, 국내외 유통기업 10여곳 접촉
MBK, 메리츠그룹과 1조 3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체결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물로 나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 모건스탠리 매각 주관사 선정, 국내외 유통기업 10여곳 접촉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 국내외 유통기업과 이커머스 플랫폼 등 10여 곳의 후보군과 접촉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 업계 3위로 지난해 1조 2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전국에 41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서울과 수도권에 235개의 매장이 집중되어 있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7조 2000억원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 

 

이후 홈플러스 점포 매각 등을 통해 4조 원의 빚을 갚았으며, 현재 약 4500억 원의 부채가 남아 있다.

홈플러스의 실적은 엠비케이가 인수한 이후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공세 강화로 인해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약 6조9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적자는 여전히 199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개선된 수치였지만,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고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 MBK, 메리츠그룹과 1조 3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체결

 

지난달 엠비케이는 메리츠그룹과 1조 3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시간을 벌게 된 엠비케이는 경쟁력이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우선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업체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시장 점유율 1위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해외 기업이 인수할 경우에 국내 시장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의 호재도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측은 알파경제에 "매각과 관련해 매각주관사의 결정 외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고 검토 단계다"라며 "고용 승계를 원칙으로 하반기 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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