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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6일 출간하는 저서 '국민이 먼저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이재명 정권 탄생 시 계엄 선포 가능성까지 우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출판사 보도자료와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저서에서 "이재명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적었다.
또 "이재명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는 표현도 사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괴로움이 컸지만, 정치인에게는 늘 국민이 먼저이기 때문에 사적 인연보다 공공선을 앞에 둘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책에는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전 한 전 대표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포함됐다.
당시 한 전 대표가 "무슨 상황인가요"라고 묻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상사탭니다 ㅠ"라고 답했다. 한 전 대표가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입니까"라고 재차 문의하자 해당 관계자는 "최악"이라고 회신했다.
이 밖에도 한 전 대표는 계엄 사태 초기부터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에 이르기까지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 미국 측과의 소통 내용, 그리고 지난해 12월 6일 윤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요구했던 사항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탄핵 반대' 여론이 강한 당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함도 저서 곳곳에 표현했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저서 출간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시 열리는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