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본부장 4명·지점장 21명 직무 배제
신임 지점장 승진 66명 등 성과중심 인사원칙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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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내부통제 업무와 실적 부진을 물어 대규모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발생한 영업점 금융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박구진 준법감시인이 자진 사임했다.
이 자리를 지주사 전재화 준법감시인이 대신한다.
또 해당 사고와 관련된 전·현직 결재라인, 소관 영업본부장과 내부통제지점장까지 직무 배제하면서 강력한 인사상 책임을 물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내부통제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과 함께 시스템 전반을 밑바닥부터 다시 점검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게다가 실적 하위 본부장 4명과 지점장급 21명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무배제를 단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조병규 은행장이 ‘탁월한 성과에는 분명한 보상, 부진한 성과에는 단호한 책임’이 따른 다는 성과중심 인사원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승진 66명, 이동 150여명 등 지점장급 인사를 통해 다소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임직원 모두가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주사 준법감시인에는 지주사 정규황 감사부문장이, 감사부문장에는 정찬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경남 김해지점에서 100억원 규모 횡령사고가 벌어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횡령사건에 대한 검사 기한을 2주 정도 연장하기로 했다.
영업점뿐 아니라 본점까지 검사를 확대하면서 검사 기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