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테라젠과 8GWh ESS 계약 체결…”북미 시장 공략 강화”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4 1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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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법인 버테크(Vertech)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북미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버테크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성과로,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2022년 2월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기업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며 설립된 ESS SI 전문 미국 법인이다.

이 회사는 ESS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북미 지역에서 사업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다.

이번 계약에 따른 공급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이뤄질 예정이다. 8GWh는 약 80만 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공급되는 제품이 전량 북미 현지에서 생산된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러 제품인 'New Modularized Solutions'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테라젠과의 이번 협력이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ESS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능력과 통합솔루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스 루나 테라젠 최고 개발 책임자(CDO)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최첨단 리튬이온 배터리는 테라젠이 북미 내수 시장에서 공격적인 성장 및 개발 계획을 달성하고, 환경면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2035년 618GWh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지역 또한 2023년 55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버테크 법인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배터리 공급뿐만 아니라 ESS 통합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ESS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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