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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카카오(03572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은 2조 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50억 원으로 16.7% 늘어 매출은 1% 하회, 이익은 3%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성장이 저조한 것은 톡비즈가 7% 성장에 그치는 점과 콘텐츠가 3% 역신장이 예상되는 점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톡비즈는 메시징의 사업 두 자리수 성장에도 광고 및 커머스가 업황 둔화로 매출 증가율이 낮을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인건비 통제와 마케팅 효율화, 자회사 이익 개선 효과로 증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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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증권) |
◇ 3분기 자회사 중심 부진 커져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사업부가 2분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상장 자회사 중심의 부진이 더욱 커졌다"고 파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에 대해 16%를 제한 나머지 지분을 매각했다. 상반기 세나의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카카오 기준 9월 한달간 연결 제외 효과가 반영된다. 카카오게임즈은 기존 게임의 하향 사이클로 인한 적자 확대 또한 영향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티메프 관련 약 300억원의 영업외 비용이 예상된다. AI 상품 출시 직전으로 뉴이니셔티브 적자는 확대를 전망한다.
카카오브레인이 지난 6월 본사로 흡수합병되며 별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커머스, 컨텐츠 부진 개선 기대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동사는 4분기 AI 상품 및 톡비즈 내 신규 광고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성과에 따라 2025년 성장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영업개선, 주주환원 등 적극적 어필 필요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 강세를 위해서는 영업 개선, 주주 환원 등 적극적 어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사는 연내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오는 3분기 실적 발표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눈 분석이다.
이효진 연구원은 "뚜렷한 사업 전략의 부재는 지난 2년간 동사 방황의 원인이었다"며 "지난 2년간 미국과 비(非)미국 플랫폼 간 크게 벌어졌던 수익률 격차는 2024년 7월부터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사 주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어 "4분기 광고 및 AI를 시작으로 2025년 컨텐츠 등 사업부 별 전략에 투자자의 공감을 얻는다면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 및 이커머스 시장의 회복이 보이지 않음에도 메시지 비즈니스 및 선물하기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4분기 신규 전면형 DA 광고 추가로 톡비즈 부문 매출은 2025년에도 전년 대비 6.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 축소 움직임이 실질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함에 따라 2025년 영업이익률(OPM)이 7.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뚜렷한 전사 성장 동력이 확인되지 않아 주가 상승 트리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