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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석유공사)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를 탐사하기 위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정박하며,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대왕고래' 가스전 시추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됐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12·3 계엄령’ 이후 펼쳐진 탄핵정국 속에서도 꾸준히 진행된 사업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웨스트 카펠라호는 앞으로 7∼8일 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를 부산신항에서 선적할 계획이다.
완료 후에는 시추 해역으로 출발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시드릴사 소속의 웨스트 카펠라호는 길이 228m, 너비 42m, 높이 19m로 최대 시추 깊이가 약 1만 1430m에 달하는 인상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이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2008년 12월 인도되어 주로 동남아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활동해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해당 사업 진척 상황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국민에게 전달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슐럼버거사가 맡은 이수검층(mud logging) 작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정치적 혼란과 함께 예산 관련 불확실성도 프로젝트의 전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별위원회에서 결정된 내년도 예산 감액안으로 인해 첫 번째 시추 사업 예산 전액 삭감의 난관에 직면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관계자는 "승인된 시추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며 "국내 영해에서의 탐사시추에 대한 정부 지원은 합리적"이라며 국회 설득을 지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이 강조한 바 있는 현 정부의 상징인 정책 과제 중 하나로, 앞으로 그 개발 여정은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