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오리온, 2월 플러스 성장...지역·카테고리 확장 감안 '저점매수'

김종효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5 11: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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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본사 (사진=오리온)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오리온의 2월 실적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명절 이후 출고 정상화가 이루어진 데다 법인별 추가 성장을 통한 회복이 두드려졌다.


원가 부담은 상반기까지 지속되겠지만, 이후 카테고리와 지역 확장을 통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에 있는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연합뉴스)

 

◇ 베트남만 감익...중국 이익 증가 '고무적'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2월 잠정 법인별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985억원, 영업이익은 45.2% 증가한 286억원을 달성했다.

2월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증감률은 한국 +19%, 중국 +24.8%, 베트남 +7.2%, 러시아 +51% 등으로 집계됐다.

이른 명절로 인한 1월 실적 부진을 빠르게 벗어나며 전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속에서도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한국 +30.1%, 중국 +117%, 베트남 -29.2%, 러시아 +123.1% 등을 기록했다.

베트남만 내수 소비 위축에 따라 감익을 기록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소비 둔화와 제조원가율 상승으로 실적이 다소 타격을 받았다"며 "명절 물량을 소진하면서 3월 출고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기존 브랜드 출고 증가, 채널 확대, 신제품 출시, 라인 증설 등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및 유틸리티 비용 상승은 지속됐지만, 스낵 카테고리 성장을 통해 위안화 기준 매출이 27% 증가했고 비딩 확대, 부재료 효율화 등 비용 절감 노력도 이어지며 원가율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오리온 중국 매출

 

◇ 러시아·베트남 위주 고성장 지속

올해에는 러시아와 베트남 위주 고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원가부담 지속, 소비경기 침체 등 음식료 업종의 대외변수 악조건이 확대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전략 기반의 영업실적 개선세 시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춘절 시점 차이로 인해 중국 및 베트남 법인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둔화된 바 있으나, 해당 영향이 소멸된 2월 바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며 우려감을 소멸시켰다"며 "3월 주요 법인들의 성과는 2월 대비 개선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오리온 주가추이

 

◇ 지역·카테고리 확장...'저점 매수'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라인 증설 및 투자도 예정되어 있어 긍정적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규 지역인 인도 지역에서도 파이 및 스낵 라인 증설로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하반기 원가 부담도 완화되며 마진 스프레드 개선이 가시화됨에 따라 물량 성장 및 원가 부담 하락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상훈 연구원도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 지역 확장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지역에서의 순항을 감안하면 현재 오리온의 주가 레벨 및 밸류에이션은 충분한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가 흐름은 단기 역기저 우려보다는 곧이어 시현할 추가 성장 관련 관심을 반영할 것"이라며 "글로벌 동종 업체 대비 높은 할인 폭에 대한 축소 조정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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