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34% 급증…BYD 1위…테슬라 3위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10: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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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BYD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올해 1~4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580만8000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제조사별로는 중국 BYD가 124만2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3.2% 성장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YD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헝가리, 터키 등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올해 600만대 판매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지리그룹이 61만6000대 판매로 79.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작년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스타위시 모델 흥행과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하이브리드 전용 갤럭시 브랜드로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한 결과다.

테슬라는 42만2000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13.4% 감소하며 작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주력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니퍼' 출시를 위한 생산 중단과 재고 부족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34.6%, 9.1% 판매가 줄어들었다.

SNE리서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발언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소비자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19만대를 판매해 11.0% 성장했으나 작년 6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 포드, GM을 앞지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361만5000대로 43.9% 증가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2.2%를 차지했다. 정부의 세제 혜택과 충전 인프라 확충, 현지 브랜드의 생산 확대가 자국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유럽은 121만5000대로 26.2% 성장해 점유율 20.9%를 기록했고, 북미는 55만7000대로 4.0% 성장에 그쳤다. 북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추가 관세 검토 등 정책 불확실성이 확장 속도를 늦춘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31만5000대로 37.1% 성장했으나 각국 정책과 인프라 수준 차이로 확산 속도에 격차를 보였다.

일본은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토요타, 렉서스의 순수전기차 신모델 출시로 전환 움직임을 나타냈다. 인도는 2030년 전기차 비중 30% 목표를 설정하고 보조금 제도 정비 및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동남아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생산 허브로 부상하며 각국 정부가 공장 유치 및 세제 혜택 등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판매는 지역별로 정책, 공급망, 브랜드 전략에 따라 상이한 전환 속도를 보인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지역별 정책 변화 대응, 브랜드 다변화, 현지 기반 시설 확보, 에너지·소프트웨어 등 전략을 병행하며 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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