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자동차, 서프라이즈 실적 예고...IRA 수혜 기대감은 소멸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04-04 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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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현대차 글로벌 도매 판매 38만대
◇현대차·기아 미국 월 판매량 신기록 경신
◇IRA 세부방침 확정...보조금 혜택 어려워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국내외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3월 판매량은 예상치를 상회하며 5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방침이 확정되었고 국내 완성차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들은 보조금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여 관련 기대감은 소멸되고 있다.
 

현대차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80 쿠페 콘셉트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연합뉴스 제공)


◇ 현대차 글로벌 도매 판매 38만대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개 사는 지난 3월 국내외에서 모두 61만442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3월 중국 포함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한 6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5년 5개월만에 가장 많은 판매 대수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38만2000대, 기아는 10.9% 증가한 27만8000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의 경우에도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및 RV 차량들의 판매 증가하며, 전년 대비 41% 증가한 7만4529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31만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기아는 해외판매는 22만대로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5만315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디올 뉴 그랜져 (사진=현대차, 연합뉴스 제공)

 


◇ 현대차·기아 미국 월 판매량 신기록 경신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월간 기준으로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3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만5404대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 월간 최다 판매 기록으로, 5개월째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도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7만1294대를 팔았다.

SUV와 대형차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주요 모델인 팰리세이드 6176대, 싼타페 1만3236대, 투싼 2만111대, 아반떼 1만3447대로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56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아이오닉 5의 판매는 2114대로 월 판매 2000대 수준을 유지했고, 아이오닉 6의 판매는 222대에 그쳤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양사 모두 산업 평균 및 주요 경쟁사들 대비 낮은 인센티브를 지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 중"이라며 "강력한 내수 시장 내 판매 증가와 미국 내 판매를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경쟁사들 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기아 3월 판매량

◇ IRA 세부방침 확정...보조금 혜택 어려워

다만 미국 IRA 세부 방침이 확정되었고 국내 완성차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들은 보조금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된 점이 기대 요인을 소멸시켰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완성차 업체들만 IRA 보조금의 대상이 된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미국 현지에서 생산 중인 GV70 EV 또한 배터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리스 판매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보이나 이에 따른 전기차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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