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증설 마무리...2027년 매출 3.55조원 목표
◇수익성 회복 시작...해외 투자로 지속 가능성 확보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넥센타이어가 실적 정상화와 중장기 성장성 강화에 나선다.
특히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올 하반기 부지를 정해 이르면 2028년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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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사진=넥센타이어) |
◇ 미국 공장 신설 계획...1.7조원 투자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넥센타이어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마곡 사옥에서 IR 행사를 가졌다. CEO 주관으로 실적뿐만 아니라 업황과 중장기 전략에 대해 자세하게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넥센타이어는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해 다섯 번째 타이어 생산공장을 미국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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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미국 내 수요가 많은 승용·소형트럭 타이어를 만드는 공장으로 미국 동남부 지역 가운데 공장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구상대로면 2028~2029년 중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인수합병이나 합작사 형태로 조기에 공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장 규모는 하루 3만1200개로 연간으로 치면 1100만개 수준이다. 목표대로 준공될 경우 국내 제2공장인 창녕공장에 버금가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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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 유럽도 증설 마무리...2027년 매출 3.55조원 목표
유럽 공장 2단계 증설은 마무리 단계로 하반기 가동이 예상된다.
2014년 체코 자테츠 공장 신설 투자를 발표한 이후 추가 증설 등 효율화를 위한 투자만 집행했었다.
이에 연간 생산능력은 국내와 중국 3950만개 내외에서 체코 500만개가 추가됐고, 2025년에는 체코 증설이 1100만개 규모로 완료돼 글로벌 5200만개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 효과로 2027년 매출은 3조5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2022년 매출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중국·유럽·미국의 생산설비를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글로벌 OEM에 대한 영업 활동 강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현지화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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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 수익성 회복 시작...해외 투자로 지속 가능성 확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유럽과 미국의 생산량 증대로 목표 매출 달성엔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기대다.
1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원재료 매입 시점 차이로 경쟁사 대비 원가율 하락 효과 지연, 북미 대형 바이어의 구매 패턴 변화로 매출 인식 이연 등 때문이다.
4월 판가 인상과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및 스텔란티스 공급 물량은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투입원가 하락이 본격화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하반기부터는 주요 OE/RE 구매 계약이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물류비는 매출액 대비 비중이 1분기에 8.5%까지 하락했고, 중장기적으로는 체코 공장 증설과 미국 공장 신설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물류비 절감에 의한 이익 턴어라운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전략 변화를 준비 중이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