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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산토리 홀딩스(HD)가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공략에 나섰다.
산토리 HD는 주류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무알코올 음료 사업의 역전 계획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전했다.
산토리 HD 산하에서 일본내 사업을 담당하는 산토리의 토리이 노부히로 사장은 "지금까지 논알(무알코올)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며 "앞으로는 주류의 대체품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 간다"고 닛케이와의 인터뷰에 밝혔다.
2024년 무알코올 음료의 일본내 출하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055억엔, 수량은 11% 증가한 4580만 케이스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토리는 2030년까지 국내 무알코올 시장이 2024년 대비 30% 증가한 1400억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토리는 2030년까지 2024년 실적 대비 80% 증가한 700억엔의 매출액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 50%를 장악해 선두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먼저 산토리는 4월에 새로운 맛인 사워 맛의 '올프리 클리어'를 출시한다. 이는 주력 브랜드인 '올프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사워맛 상품이다.
또 음식점 시장 공략하여 가을에는 음식점을 위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증류주에서 알코올을 제거한 원액을 청량음료로 희석해 알코올 특유의 복잡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한 제품이다.
특히 지난 1월 '논알코올부'를 신설해 무알코올 음료 담당자를 집중시키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아울러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소비자 관점에서 '리프레시용', '건강 배려' 등의 장르로 제품을 재분류했다.
산토리의 이러한 움직임은 무알코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사히 맥주와의 경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주류 업계는 2026년 예정된 일본국내 주세 개정에 주목하고 있다.
츄하이나 와인에 부과되는 주세가 인상될 예정인 반면, 무알코올 음료는 주세 대상에서 제외되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산토리의 무알코올 시장 공략이 성공할지는 3월 말 산토리 HD의 새 수장으로 취임하는 토리이 사장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
위스키와 츄하이에서 1위, 맥주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토리가 무알코올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