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2월 금리인하 불가피한 것 아냐…환율 기름붓고 싶지 않아""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7 10: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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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현재 금리 인하기에 있지만, 이번 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3개월 단위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일 뿐 확약이 아니다"라며 "위원들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판단을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월 기준금리 동결 직후 '6명의 금통위원이 모두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한 발언을 의미한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상황이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이라면 기름을 붓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1400원대 중반을 기록하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뉴노멀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특정 환율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적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둘 다 좀 더 협조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 몇 년간 매우 보수적인 재정 정책을 유지했다"며 "이는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달성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재정적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원회(CGFS) 및 지급·시장인프라 위원회(CPMI) 전문가 회의 참석차 도쿄를 방문 중이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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