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LG전자, B2B 기업으로 전환 과정...매출 비중 30% 전망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05-25 09:58:15
  • -
  • +
  • 인쇄
◇자동차 전장부품 수주 확대...올해 100조
◇가전·TV도 B2B 비중 확대해 수익성 향상
◇본업 체질 개선과 전장 재평가로 '레벨업'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LG전자가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에서 기업 간 거래(B2B)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B2B 매출 비중을 지난해 25%에서 올해 30%, 내년 40%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B2B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가전 수요 둔화와 TV 경쟁 심화 우려 등을 극복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이미지. (사진=LG전자)

 

◇ 자동차 전장부품 수주 확대...올해 100조


25일 키움증권은 LG전자에 대해 2025년부터 자동차부품이 매출액 규모에서 가전에 이은 2대 사업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B2C 위주에서 B2B 기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며 "소비자 가전 및 TV 업체라는 고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전장부품(VS)은 최근 신규 수주 성과가 목표 이상으로 집계됐다.
 

자료= LG 전자, 하이투자증권


VS 본부 수주잔고는 2020년 55조원에서 2022년 80조원, 2023년 100조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SDV 적용과 맞물린 디지털콕핏, CID, 그리고 LG 마그나의 전기차 모터 등이 수주 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수주 후 2년의 연구 개발을 거쳐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함을 감안하면 2022년 이후의 수주잔고 급증은 2024년 이후의 매출 성장을 함의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CES 2023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와이어리스 OLED TV. (사진=연합뉴스)

 

◇ 가전·TV도 B2B 비중 확대해 수익성 향상

기존 가전 역시 B2B 매출이 호조이고, TV의 플랫폼 사업도 B2B 영역이다.

여기에 로봇,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규 B2B 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스템 에어컨, 공조 시스템, 빌트인 가전 등 B2B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TV 플랫폼은 WebOS에 기반한 고객사가 올해 300개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의영 연구원은 "올해 별도 매출의 30% 이상이 전장부품, 시스템에어컨, 사이니지, 호텔 TV 등 B2B 사업에서 창출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이익 체력이 개선되었음은 물론 상고하저 계절성의 정도도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 본업 체질 개선과 전장 재평가로 '레벨업'


하이투자증권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6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3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고의영 연구원은 "하반기 내구재 수요 우려, TV 산업의 경쟁 격화 등의 우려가 상존하나, B2B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며 "투자포인트는 2020년을 뛰어넘을 호실적, 본업의 체질 개선, 정상궤도에 오른 VS 본부의 성장성"이라고 평가했다.
 

자료 = LG 전자, 하이투자증권


다만 LG전자가 IT 수요 둔화 환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인 실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주가는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 중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전 수요 둔화 환경에서도 비용정상화, B2B 사업 성장, 볼륨존 시장 공략을 통한 실적 성장이 유효하다"며 "특히 하반기 VS 사업부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주요기사

[분석] 이번주 초미의 관심사 FOMC, 인하 후 긴축 강도 축소 전망2025.09.16
[전망]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증권업 리스크 해소 국면2025.09.16
[현장] "개인정보 유출 없다더니"…하루만에 말 바꾼 KT2025.09.15
[분석] 신정부 허니문 기간 종료, 단기 주가 변동성 대비2025.09.15
[심층] PG업계,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반발..."본질 벗어난 규제"2025.09.1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