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은행들에 대한 과징금을 당초 예상의 절반 이하인 6000억원 수준으로 결정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은행권의 추가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한편, 금리 상승 기조와 맞물려 은행주의 방어적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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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예상을 밑돈 6000억 과징금…감경 사유 적극 반영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금융감독원 임시 제재심의위원회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에 대한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총 6000억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산정되었던 1조 4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초기에 발생한 위반 사례라는 점과 은행권의 적극적인 사후 피해 회복 노력이 감경 사유로 두루 반영된 결과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1월 19일 의결된 금소법 개정안상 과징금 부과기준 및 감경기준에 근거하여 추론하면 중대성 약함에 따른 부과기준율 1% 이상 30% 미만 구간 적용, 자율배상 약 1조3000억원 실시 등 사후적 피해 회복 노력에 따른 감경사유 충족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재심 결과의 경우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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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충당금 부담 해소...선제적 적립으로 환입 가능성도
주요 은행들은 이미 지난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에 걸쳐 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를 선제적으로 적립해 둔 상태다.
따라서 이번 제재심 결과로 인한 추가적인 충당부채 전입이나 자본비율 하락 등의 타격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일부 은행의 경우 기존에 쌓아둔 충당부채 중 일부가 환입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도 존재한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주요 은행의 경우 2025년 4분기, 2026년 1분기 중 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를 적립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충당부채 전입과 자본비율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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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대형 은행주 투자심리 회복...방어주 매력 부각
과징금 리스크가 사실상 완전히 해소되면서 은행업종 주가는 즉각 반등에 성공했다.
과징금 결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당일에만 은행업종 평균 주가는 3.0%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4.9% 초과 상승하는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ELS 판매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커 리스크 우려가 깊었던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지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었다.
최근 주도주 중심의 쏠림 현상과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미-이란 전쟁 종식 지연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은행주의 방어주적 성격은 더욱 돋보이는 상황이다.
자본규제 TF를 통해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에 적용되는 자본 산출 방식 개선 작업이 착수될 예정인 점도 호재다.
나 연구원은 "예상보다 낮아진 과징금 리스크와 더불어 향후 증권 RWA(위험가중자산) 산출 규제 완화 시 자본비율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1500원대를 유지 중인 원달러 환율은 자본비율 관리에 다소 부담스러운 요인이지만 총선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존재하고,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과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력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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